불가피한 4일장 없게…시립 화장장 연장 운영, 예비 화장로 가동

 

최근 독감과 폐렴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화장장을 예약하지 못해 4일장을 치르거나 원거리 화장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의 화장장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서울추모공원 운영 시간 2시간 연장

하루 43건 추가 화장 가능

서울시는 지난해 1월 한 차례 2시간 연장 운영한 데 이어, 올해 다시 2시간을 추가 연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하루 평균 180건을 처리했던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은 앞으로 223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에 오후 7시 30분에 종료되던 서울시립승화원은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추모공원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됩니다. 또한, 정비를 위해 평상시 가동하지 않았던 정비 화장로 2기까지 전량 가동하여 처리 능력을 더욱 확대했습니다.
연장 운영 및 정비 화장로 가동으로 서울시립승화원은 기존 하루 121건에서 148건, 서울추모공원은 59건에서 75건까지 화장 건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스마트 화장로 도입으로 처리 속도 향상

서울시는 화장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서울시립승화원의 구형 화장로를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화장로는 온도와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통해 기존보다 화장 시간을 20분 단축(120분 → 100분)할 수 있습니다.
현재 10기의 스마트 화장로가 설치되었으며, 2025년 6기, 2026년 7기를 추가 교체해 시립승화원 23기 전량을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모든 화장로가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되면 하루 평균 화장 건수가 기존 113건에서 131건으로 늘어나 화장로 3.5기를 추가 설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4기 증설…7월 조기 준공

패스트트랙 방식 도입해 증설 속도 단축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에 화장로 4기를 증설 중이며, 보다 신속한 완공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5개월 앞당긴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증설은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인한 화장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서울추모공원 설계 당시(2008년) 확보해둔 ‘화장로 증설 예비 공간’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화장로 4기가 추가되면 서울추모공원의 화장로는 기존 11기에서 15기로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하루 59건을 처리하던 화장 건수도 85건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유족 대기실·주차장 등 부대시설 확충

화장로 증설에 맞춰 유족들의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도 함께 확충됩니다. 유족 대기실은 기존 10실에서 14실로 확대되며, 주차 공간도 기존 128대에서 178대로 늘려 혼잡을 줄일 계획입니다.

 

인력 충원 및 산분장 공간 확대

화장 수요 급증 대응 위한 운영 인력 보강

 

서울시는 독감, 폐렴 등의 감염병 확산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화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지난해 화장장 운영 인력 30명을 추가로 충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장 운영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산분장’ 법제화로 자연장 확대

2025년 1월 24일부터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시행되면서, 기존 매장·화장·자연장(수목장) 외에도 산이나 바다 등에 골분을 뿌리는 ‘산분장(散粉葬)’이 장묘 방식으로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승화원 등에 산분장 공간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미 1998년부터 승화원 등에 유택동산, 추모의숲, 나비정원 등 산골(散骨) 공원을 조성하여 산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다양한 장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연장 운영과 화장로 증설을 통해 시민들이 불가피하게 4일장을 치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의는 다산콜센터 02-120으로 하시면 됩니다.